제210화 호수로 다시 들어가다
- 대머리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녀석도 내가 이런 곳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 못한 듯했다!
- 에스컬레이터는 녀석을 끌고 앞으로 오고 있었는데 대머리의 몸은 천천히 뒤로 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녀석은 양발을 에스컬레이터에 붙인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발 한 발 뒤로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녀석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한 센서가 속력을 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벽에 머리를 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 머리는 공룡 대가리만도 못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