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화 원주민의 출현
- 흑곰은 비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녀석은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걷고 있었다.
- 내가 빠르게 녀석의 앞에 나타나자, 녀석은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며 거대한 앞발을 들어 내 머리를 가격하려 했다. 바람에 머리가 날렸고, 나는 매끄럽게 고개를 숙여 녀석의 발을 피하고, 삽으로 녀석의 겨드랑이를 힘껏 찔렀다.
- 하얀색 지방과 붉은색 근육이 가죽을 뚫고 나오더니, 녀석은 귀를 찌를 듯한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녀석의 몸을 스치고 뒤쪽으로 가서 등을 공격하려는데, 흑곰이 갑자기 비칠거리더니 바닥에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