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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시계 반대 방향

  • 나는 가까스로 올라간 뒤, 허리를 굽혀 갈증을 참으며 작게 한 모금 마셨다.
  • 달콤한 샘물이 내 갈라진 입술을 따라 온몸으로 퍼졌다. 난 기운이 샘솟는 것을 느꼈다. 샘물 양이 많지 않아 나도 많이 마시지 못하고 전희수를 옆에 둔 다음, 조심스레 물을 떠다 그녀의 입안에 넣어 주었다.
  • 전희수는 입을 다시더니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물을 실컷 마신 뒤, 나는 콘X을 꺼내 조심스레 물을 담고 그녀를 안은 채,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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