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너 바보지
- 이와 동시에 불곰은 나무를 공격하던 동작을 멈추고 몸을 일으켜 여혜미의 뒷모습을 노려보면서 앞으로 두 발짝 내디뎠다.
- 뒤를 돌아본 여혜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땅에 풍덩 주저앉았다가 허겁지겁 앞으로 달렸다. 하지만 그녀가 도망치려 할수록 불곰은 그녀만 쫓아갈 것이다.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나는 필사적으로 나무줄기를 두드리면서 불곰을 향해 부르짖었다. 불곰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다시 여혜미를 돌아보고는 잠깐 선택 장애를 겪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