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임신하는 거 아니겠죠

• 나는 한 사람을 업고 한 사람을 이끌면서 숨소리를 죽이고 돌벽에 바싹 붙어 도둑 걸음으로 뒷걸음질했다.
• 아무리 자아도취가 심하다고 해도 나는 내가 이 아나콘다를 상대로 일말의 승산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놈이 재채기만 한번 해도 나를 죽일 수 있으니까.
• 놈을 놀래지 않기 위해 나는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우리가 10여 미터를 갔을 때, 아나콘다도 몸이 돌 틈에서 완전히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