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 나는 그들을 데리고 무인도의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서 나는 계속 뒤에서 생길 기습을 경계했다. 나의 뛰어난 청각으로 이 사람들이 나를 기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이들은 손을 쓸 생각이 없었다. 내가 그들을 데리고 무인도를 떠나게 한다고 했으니 그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고 또 지금 이 사람들이 두 무리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아챘다. 오는 길에서도 보였지만 그들은 아주 명확히 두 무리로 나뉘어졌다.
- 전준호 팀과 김지운 최성국 팀. 사람 머릿수로 따지면 전준호가 유리하지만, 여자가 네 명이 있었고 그중 두 명은 마흔 세, 쉰 세 정도의 중년이었다. 그래서 다른 쪽에 비해 기력이 넘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