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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살인 다음의 포옹

  • 여인들을 데리고 갑판 한쪽에 서자 약쟁이들이 안절부절못하며 멍청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 내가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자 반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무언가에 발목이 붙잡힌 듯 떠나지 못했다. 왜냐면….
  • 애리와 여혜미가 나무 상자 하나를 내 옆에 가져다 놓았다. 나는 하얀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높게 들어 올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한 다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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