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살아도 함께 죽어도 함께
- 우리 몇이 동시에 입을 여는 바람에 장면이 비교적 혼란스러웠다. 석상 안에서 나온 남자가 흥, 하고 콧방귀를 뀌자 그의 몸에서 한 가닥 보이지 않는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는 그의 쌀쌀하고 매서운 눈길에 나는 의외로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머리를 숙이고 싶은 느낌까지 들었다.
- 결국 억지로 가슴을 펴고 그와 눈길을 마주치니 눈이 가시가 든 것처럼 아파 났다. 그는 내 얼굴을 쓸어보며 머리를 끄덕였다.
- “이 제물이 자질이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