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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새 성원

  • 나는 개인적으로 외국인에게 호감이 없었다. 나는 두 사람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 않았다.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었다. 나는 밀림으로 빠졌다. 무성한 초목의 엄호를 빌어 나는 신속히 나무 한 그루에 올랐다. 한참 후 두 사람이 소리를 지르며 나무 아래를 지나갔다. 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두 풋내기는 숲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달리고 있었다. 이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나는 독해지기로 마음먹고 머리를 돌렸다. 헉! 눈앞의 광경에 나는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
  • 파란색 뱀 한 마리가 나뭇가지를 따라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놈의 납작한 삼각 머리만 봐도 독사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만약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바보처럼 독사의 입에 죽었을 것이다. 나는 허리에서 도끼를 꺼내 재빠르게 잘랐다. 뱀 머리가 나무에서 떨어지고 머리 없는 몸뚱이는 나뭇가지 위에서 몇 번 경련을 일으키다 아래로 떨어졌다.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 두 사람 앞에 두 동강이 된 독사가 놓여 있었다. 그들이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내가 나무에 서서 씩씩거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나는 재빨리 엽총으로 두 사람을 겨누고 검지로 입술을 눌렀다. 그들은 안색이 돌변하더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나무에서 내려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나를 따라 두 걸음 따라왔다. 나는 뒤돌아서 총을 겨누었다. 비록 말은 안 통하지만 내 뜻은 알 것이다. 나는 그들이 따라오는 것이 싫었다.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괴로운 얼굴로 손발을 다 해가며 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총을 메고 돌아섰다.
  • 몇 걸음 걷다가 돌이 굴러떨어지는 소리에 머리를 들어보니 여혜미와 심윤아가 위에서 힘겹게 걷고 있었다. 그들이 어젯밤의 악천후에도 별일 없었다는 생각에 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자 나를 찾아 나선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신출귀몰하듯 밀림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기쁨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 나는 서둘러 그녀들에게 집은 어떤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물었다. 광풍은 산속에 있는 집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고 비만 조금 맞았을 뿐이었다. 집이 완전히 완공되면 비도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내가 미소를 보이기 바쁘게 해변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물을 것도 없었다. 해적들이 통치를 시작한 것이었다. 두 여자는 의아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두 학생이 밀림에서 뛰어오더니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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