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이제 날 어떻게 대할 거야?
- 내가 “강은 동으로 흐르네” 라는 곡조를 바로 휘파람으로 시작을 떼는 데 여혜미가 짧은 비명 한 마디와 함께 잽싸게 손을 그곳으로 가져가자 한 가닥 맑은 물줄기가 구천에서 은하수 떨어지듯 솨 하고 쏟아졌다.
- 그 몇몇 괴수는 머리 위로 물기둥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재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머리를 들어 경계하는 눈빛으로 우리를 보았다.
-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는 한참을 지나서야 멈췄다. 나는 괴수들을 향해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여혜미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쌀쌀하게 나를 흘끗 보고는 아무 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