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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거절

  • 여섯째와 일곱째는 많이 닮아 있었다. 둘 다 쭉 찢어진 눈매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람을 볼 때 속을 꿰뚫어 볼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는 사장이라는 팻말이 놓인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호두 두 알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방으로 들어온 나를 본 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 나는 이자가 나한테 기선제압을 시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섯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의 맞은편으로 가서 앉았다.
  • “기선제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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