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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인도자는 의외로

  • 심윤아는 촛불 옆에 서서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 있는 사람은 온몸에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푹 눌러 써서 도저히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이 사람이 바로 방금 박준을 훈계하던 그 노인이 틀림없었다.
  • “윤아, 괜찮아?”
  • 나는 심윤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박준도 내 앞에 있으니 이 심윤아가 가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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