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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비바람 속에 칼을 차고 나가다

  • 바람이 쏴쏴 동굴 안까지 불어 들어와 타오르던 화염을 가물거리게 하였고 주르륵주르륵 빗소리마저 들려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들었다.
  • “여택 씨……”
  • 티나가 갑자기 입을 벌려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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