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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분신이 없었다

  • 미리 대비하고 있었지만 이놈의 이동 속도는 인간의 속도가 아니었다. 나는 낮은 소리로 티나에게 멀리 피해 있으라고 당부한 뒤, 플레일을 들고 마중을 나갔다.
  • 박준을 쫓는 과정에서 나는 그에 대해 무수히 많은 분석을 했다. 그와 몇 차례의 교전을 거쳐 나는 놈이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냈다. 하나는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타격에 대항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도 상처를 아예 입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저번에 나에게 찔리고 도망갔다는 것이 그 증거였다.
  • 이로써 한가지 약점도 유추할 수 있었다. 놈은 너무 이기적이며 너무 자기 몸을 아낀다. 그래서 약간의 상처만 받아도 싸움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가기도 했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그는 비행기 부조종사였으니 고급인력이라고 볼 수 있었다. 나처럼 군대에서 전쟁에 나가 생과 사의 변두리에서 구르다 온 놈이랑은 큰 차이가 있었다. 내 우세는 엄격한 인내심 훈련을 받았다는 것과 풍부한 전투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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