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147화 100-1=0

  • 암벽 위에는 큰 균열이 하나 생겼고 크고 작은 돌멩이들이 우르르 굴러떨어졌으며 우리는 피하고자 밀림 안에서 한동안 걸었다. 이 밀림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에 자세히 살폈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 “먼저 식사나 합시다!”
  • 나는 다들 불러서 요기부터 하자고 했고 모든 게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갈 생각이었으며 도대체 왜 지진이 났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암벽의 균열은 끝났고 거무칙칙한 구멍만 남아 보기에도 섬뜩했다. 우리는 모닥불을 피워 고기를 덥혔고 나는 칼을 들고 구멍 입구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몇 걸음을 못 가 솨솨,하는 소리를 들었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오줌 지릴 뻔했다. 무수한 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의 개미들이 밀림 깊은 곳에서 몰려나와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우리 쪽을 향하고 있었다. 불현듯 여기가 낯익지만 왜 도무지 기억이 안 났던지 생각났다. 저번에 우리는 개미 떼를 만난 뒤 필사적으로 도망가며 이곳을 지났었는데 당시 너무 당황했던 터라 부근에 엄청난 수의 개미 떼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지 못했다.
인앱결제보다 더많은 캔디 획득하기
포켓노블 앱으로 Go
후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 해소 및 취향 저격 작품들을 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