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살인
- 나는 양팔을 들어 놈의 발을 막으려 했으나, 놈은 유연성이 대단한 놈이었다. 분명 양팔로 발을 막았지만, 놈의 발은 여전히 내 손을 가볍게 스쳐 내 목덜미를 쳤다. 묵직한 통증에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 만약 내 몸이 요즘 이런저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면 나는 진작에 놈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그렇게 힘껏 목을 찼는데도 내가 쓰러지지 않자 놈은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틈을 노려 놈을 덮쳤고, 양팔로 놈의 허리를 안고 힘껏 비틀어 바닥에 쓰러뜨렸다.
- 놈의 다리는 채찍처럼 불가사의한 각도로 휘더니, 내 등을 걷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