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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도도새

  • 대략 칠팔십 미터 걸었을 때 우리는 모퉁이 하나를 돌았고 희미한 빛이 보였으며 물소리는 이미 크게 들렸다. 모퉁이 몇 개를 더 돌자 콸콸 쏟아지는 폭포가 눈앞에 나타났고 세찬 물줄기는 떠들썩하게 입구를 때리고 있었으며 십 칠팔 미터 떨어진 거리임에도 공중에 흩날리는 미세한 물안개가 우리를 축축하게 적셨다. 나는 그녀들을 내려놓고는 혼자 걸어가 바닥에 엎드려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었다. 폭포의 엄청난 충격에 나는 온몸이 진동했고 바깥세상이 뚜렷하게 내 눈앞에 펼쳐졌다. 이건... 한눈에 봤을 때 나는 하와이 해변에 온 줄 알았다... 밖은 끝없이 넓게 펼쳐진 바다였고 물속에는 돌출된 암초들이 띄엄띄엄 부드럽고 새하얀 백사장이 있는 섬까지 뻗어 나갔다. 섬 해변에는 높고 큰 코코넛 나무가 빼곡했고 가지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으며 나무 아래에는 굽은 부리에 살찐 이상야릇한 새가 멍하니 나를 보고 있었는데 귀엽고 멍청해 보였다.
  • “내가 코코넛 한턱낼게요!”
  • 나는 흥분해서 그녀들을 안고 조심스레 암초를 뛰어넘어 그 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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