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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옷을 벗어

  • 고개를 돌리는 순간 코피가 터져 나왔고 여자들은 발가벗은 채 비명을 지르며 앞다투어 기슭으로 뛰고 있었다. 새하얀 알몸들은 눈이 부시다 못해 아플 정도였고 그녀들의 움직임에 따라 두 개의 봉우리가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 “뱀이야...”
  • 그녀들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나는 그제야 팔뚝만 한 뱀이 물속에서 맨 마지막에 있는 티나를 쫓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용 도끼를 잡아 들고는 겁내지 말라고 외치면서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가까워질수록 그녀들의 몸이 낱낱이 보였다. 하느님이 완벽하게 조각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눈부시고 볼륨감이 넘쳐서 나는 입이 바짝 말랐다. 여자들은 적잖이 놀랐는지 나의 튀어나올 듯한 눈을 의식하지 못했다. 나의 돌진 속도는 슬로 모션으로 변했고 느릿느릿 앞으로 옮겼다. 누군가가 발로 엉덩이를 힘껏 찼고 그제야 비틀거리며 여자들을 스쳐 지났다. 등 뒤에서는 여혜미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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