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원흉
-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중에 그 고약한 냄새는 점점 더 짙어졌다. 습한 공기와 뒤섞여 마치 숨을 쉴 때마다 직접 폐로 들어오는 것 같아 우리는 그저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숨을 참으며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 길을 따라 걸으며 많은 새의 시체를 보았는데 이 새들은 아마 연기에 질식해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괴상망측한 모습의 작은 동물들은 본 적도 없는 것들이었고 더 많은 시체는 곤충들이었는데 흙에 뒤섞여 있었다. 만약 나처럼 시력이 초인 급이 아니라면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 한 외국인이 갑자기 입을 열어 중얼중얼 한 바탕 말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얼른 그를 둘러싸고 토론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