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화 들통난 정체
- 처음에는 그도 최소현이 오랜 친구라는 점에서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윤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 여자의 기질이 자신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일거양득이 되는 일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최윤희와 함께 지내며 그는 이 여자가 주는 느낌이 점점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그에게 이처럼 달콤한 느낌을 준 여자는 없었다. 결국 정말 조금씩 속으로 최윤희를 좋아하게 된 그는 이제 더는 그녀를 속일 생각이 없었다.
- 지금 자신의 정체가 들통났으니 차라리 잘된 셈이었다. 그도 그녀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걱정하고 있던 참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