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7화 이윤아의 계획
- 이윤아는 앤서니와 협상을 이루려면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걸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은족은 오래전에 반란이 일어났었죠. 은족 좌당의 뜻을 따르던 화카첸더가 권위를 노리고 은족의 화윤나나를 살해했어요. 그리고 당시 도망쳐 나온 화윤나나의 딸 화슈리나가 연초를 낳았어요. 왕자님도 알다시피 은족은 아들보다 딸을 더 중요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연초가 태어난 후, 그들은 제일 발달한 기술로 연초를 복사했죠. 그게 바로... 저예요. 저는 여태 이자철과 함께 이씨 가문에서 지냈어요. 이씨 가문에서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위력을 얻어 어둠 속에서 연초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죠. 애초에 연초는 은족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얼굴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어요. 하느님의 뜻이었을까요, 이자철이 갑자기 백혈병에 걸려 골수이식 수술을 해야 했어요. 저는 그 조건에 합당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연초를 찾아갔어요. 연초의 골수는 저와 달리 매칭에 성공했어요. 그 후 이씨 가문에서는 연초가 스스로 이자철에게 골수이식 수술을 하게 하려고 연초의 부모님을 인질로 삼아 연초를 협박했어요. 그리고 많은 일들이 발생했죠. 참 어이없는 건 이 모든 일을 저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거예요.”
- 이윤아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가녀린 손가락으로 담배를 꾹 짓눌렀다. 이윤아의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