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화 수림의 방어
- 티라노사우루스의 몸집은 나처럼 건장한 남자 네댓 명을 합쳐놓은 것만큼 컸기에 상대적으로 움직임은 느린 편이었다. 녀석이 몸을 돌렸을 때 나는 이미 앞으로 몇십 미터 떨어진 곳까지 뛰어갔다. 하지만 익룡은 움직임이 날쌘 편이었다. 녀석은 날갯짓 몇 번 하더니 순식간에 나를 따라잡았다.
- 나는 미친 듯이 앞으로 달리고 있었고 정수리 뒤에는 무서운 공룡 떼가 뒤따랐다. 나는 양발로 힘껏 땅을 차서 앞쪽으로 몸을 날렸다.
- 익룡이 내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가더니 다시 높이 날아올랐다. 나는 녀석의 날갯짓이 몰고 온 바람에 몸을 맡기고 가볍게 착지한 뒤,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