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2화 아주 중요한 일
- 정운은 재미 삼아 잠시 문 앞에 서서 바라보다가 가소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가 한 번은 최소현에게 최윤희가 너무 도도해서 아마 따 먹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 최소현은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그 여자를 그래? 걱정하지 말고 꼬셔 봐. 그 여자 머리도 단순하고 속도 없으니까 잘 속을 거야.”
- 그런데 지금 이 그림을 보는 와중에 애초에 최윤희가 자기 앞에서 최소현을 언급할 때 매서운 표정을 짓던 모습이 떠오르며 문득 최윤희가 쥐를 희롱하는 고양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