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화 오빠가 늦게 와서 미안해
- 오윤희의 목소리를 들은 최훈이 고개를 돌렸다. 산발이 된 머리, 눈물범벅이 된 얼굴, 오윤희가 불안에 떠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옷도 잔뜩 구겨져 있었고 팔에는 멍 자국이 가득한 모습이 납치당했을 때보다 더 처참한 모습이었다.
- 눈앞의 오윤희를 본 최훈은 심장이 멈추기라도 한 듯, 숨조차 쉴 수 없었다. 다급히 그녀를 품에 안은 최훈은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 “윤희야, 미안해. 내가 늦게 와서 미안해… 많이 놀랐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