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남편이시죠?
- 너무 뻔한 의도였는지라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한눈에 파악해낼 수 있었다. 눈치를 챈 부시안의 표정이 상당히 경멸에 차 있었다.
- 강서연은 당황한 표정으로 헐레벌떡 달려가 슬리퍼를 신었다. 그녀의 등 뒤로 남자의 음산하게 빛나는 표정을 보지 못한 채.
- 그 후 며칠 동안 강서연은 집에서 마음 편하게 푹 쉬다가 시간을 내어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단지 가벼운 피부 외상일 뿐 가제를 뜯고 연고를 며칠 바르면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