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화 굴욕

• 부시안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녀를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대해줄 수 있다는 말은 반대로 그런 마음이 없을 때 얼마든지 지푸라기 취급을 하며 굴욕을 줄 수 있다는 뜻이었다.
• 그동안 그녀에게 보여주었던 호감은 이렇듯 쉽게 무너져내릴 수 있는, 가벼운 것이었다.
• 문득 등 뒤로 그림자가 졌다. 곁눈질로 옷의 반짝이는 스팽글을 언뜻 발견한 강서연은 세면대를 짚고 선 채 숨을 크게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