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화 부처님께 비나이다
- 남산의 사찰은 불공을 드리러 오는 손님들이 거의 없었지만 청등과 고불 앞에서 불공을 드리기 위해 기꺼이 산을 넘을 수 있는 사람들은 대개 마음속에 간절한 염원을 품고 있었다.
- 며칠 동안 사찰에 머물면서 매일 주지 스님을 도와 청소를 하며 외부와의 연결을 모두 끊은 덕분에 마음이 한결 평화로워졌다.
- 남산은 높고 험한 데다 부잣집 소유의 별장이 많았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한결같이 경건한 모습으로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