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화 상대를 죽일 각오
- 강서연은 거실의 작은 소파에 앉아있었다. 몸에는 외투를 두르고 있었고 그녀에게 쏟아진 와인에 젖어있는 모습이었다. 겁에 질려 천천히 고개를 든 눈동자는 축축했고 이는 부시안의 눈가를 더욱 찌푸려지게 했다.
- 그는 아무도 모르게 주먹을 꽉 말아 쥐고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앞으로 곧게 걸어갔다.
- 그림자가 진 구석 쪽에 배가 불룩 나온 남자가 셔츠를 입고 서있었다. 셔츠 단추도 채 못 잠근 채였다. 그는 부시안을 향해 허허 웃어 보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