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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빨간색 모반

  • 강서연은 은원의 반응을 눈치채지 못했고 그녀를 등진 채 샤워타월을 정리하고 있었다.
  • “은원 씨, 안 가?”
  • 고개를 돌리지 않았던 탓에 그녀는 은원이 허둥지둥 자리를 떴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하이힐을 밟은 채 급박하게 자리를 떠버렸다. 그러고 나서야 그녀는 문에 기대어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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