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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당신은 이미 졌어

  • 강서연은 은원의 감정에 강한 파동이 생기는 것을 보고 여유롭게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 위로 귓가에 귓속말을 속삭이기까지 했다.
  • “그 사람이 그쪽을 위해서 따뜻한 물 한 잔 따라서 구비해뒀던 적 있어? 그쪽이 밤중에 깼을 때 목이 마를까 봐 말이야. 아침에는 뽀뽀로 깨워준 적이 있냐고. 그리고 흥분했을 때 침대 위로 던져서 방식을 바꿔가며 시달리게 해본 적은 있고? 한창 달아올랐을 때엔 그쪽 귀에 대고 요물이라고 속삭이면서 죽어버리기라도 할 듯한 오르가슴을 느낀 적은 있나?”
  • 은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강서연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드러냈다. 이어 다정한 척하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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