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밤새 집에 들어가지 않다
- 강서연은 오은정의 사랑을 깨트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랑은 그저 물속에 비친 달 같은 환영일 뿐이었다. 그녀는 심윤주의 탐욕을 제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자를 불구덩이에서 구해내기도 해야 했다.
- “주형이가 손을 씻은 것도 아니에요. 아직도 도박을 하고 있죠. 주형이 같은 사람은 사람을 속이는 게 이미 성격이 되어버려서 선이라는 게 없을 거예요. 은정 씨가 만약 그런 애랑 묶이게 된다면 평생을 망치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은정 씨가 잘 고민해 보길 바라요.”
- 오은정은 눈을 감은 채로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울고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