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키스
- 이런 대답이 돌아올 줄 상상도 못한 강서연은 놀라며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 부시안의 행동은 그보다 더 빨랐다. 강서연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은 뒤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며 따뜻한 입술을 귀에 붙였다. 닿은 부분이 서늘했다.
- “남자를 가장 설레게 하는 곳은 요염함과 천진함이 공존하면서 보기엔 용감하고 두려울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무서워서 다리를 떨고 있는 여자야. 거기에 피를 좀 흘려주고 눈물 몇 방울 흘리면 한 사람을 손에 넣는 건 시간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