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8화 비정한 명령
- "그래도 전, 서방님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요."
- 강슬기가 장난기 어린 눈을 찡긋하며 속삭였다. 보는 눈이 많아 차마 더 애틋한 말은 하지 못했지만, 마주 보는 두 사람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진심이 넘쳐흘렀다. 그 모습은 연회장의 수많은 이들의 눈을 따갑게 찔러댔다.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강슬기는 누군가의 질투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 겨우 연회가 마무리되고 자리가 정리되었으나, 송호진과 송호숙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송명훈과 큰 부인이 각자 한 사람씩 붙들고 달래는 사이, 강슬기가 궁문을 나서기도 전에 익숙한 인영이 앞을 가로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