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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오만한 콧대를 꺾은 일격

  • 여덟째 왕자는 망설임 없이 손가락을 베어냈고 붉은 핏방울이 은선을 그리며 사발 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 그의 지척에 선 강슬기의 손끝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눈에 띄지 않는 극미량의 가루가 핏방울을 따라 사발로 날아들었다.
  • 모두를 속인 은밀한 솜씨였으나, 오직 송호연의 서늘한 시선만큼은 그녀의 자그마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낱낱이 좇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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