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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도장 깨기

  • 배도형은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는 허아영의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살짝 흔들더니 조심스레 손을 뻗어 허아영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
  • “여보, 내 말 믿어줘. 나를 팔아버리는 것보다 남겨두는 게 더 이득일 거야.”
  • 자신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배도형의 언사에 허아영이 맑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생긋 웃었다. 마치 배도형의 방금 전 발언의 가치를 가늠하는 듯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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