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그녀의 긴장
- 거실 안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배도형이 아직 정신을 차리기 전에 허아영은 벌써 몸을 돌려 구급상자를 찾아 달려갔다. 그녀의 긴장된 모습에 배도형의 마음은 후끈 달아올랐다.
- 허아영은 긴장한 탓인지 슬리퍼도 신지 않은 채 달려갔으나 다행히도 집안 대부분에 카펫이 깔려 있어 배도형은 별로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얀 발이 카펫을 밟는 모습을 보니 입가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 그녀가 자신보다 네 살이 많으면 어때? 그래도 귀엽고 단순한 여자일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