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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트라우마

  • 허아영은 손을 뻗어 배도형을 꼭 껴안았다. 두 사람 사이에 불룩한 배가 끼어있어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다만 그를 껴안고 싶었을 뿐이다.
  • 그렇게 시간이 얼마 정도 흘렀다. 너무도 오래되어 배도형은 허아영이 잠든 줄 알았지만 이내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믿음과 솔직함이 들어있었다.
  • “배도형, 그 당시 내가 철이 없고 경계심도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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