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우리 아빠예요
- 여자아이는 작고 여린 몸을 일으켰다. 성설의 책문에 아이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아이는 입술을 꽉 깨물고 강한 말투로 말했다.
- “할머니, 할머니 손주랑 부딪혀서 죄송해요. 하지만 할머니는 자기 손주가 교양 있다고 생각하세요? 할머니가 없는 저도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안된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할머니 손주는 방금 교양 없이 제 볼에 뽀뽀를 했다고요!”
- 여자아이는 화가 났지만 예의 있게 사과를 했다. 다만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거에 대해서는 조금의 손해도 보려 하지 않았다. 다갈색 눈동자로 성설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