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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지위를 잃다

  • 장희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배진혁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설령 자신이 이런 일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물며 이 결혼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얽혀 있었다. 눈을 돌려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며 장희연은 낮게 물었다.
  • “도훈아, 마음은 좀 괜찮아졌어?”
  • 배도훈의 얼굴에 희미하게 감정이 묻어났다. 혈연이란 실로 신기한 것이었다. 모두가 그의 분노만을 볼 때 그의 어머니가 보아낸 것은 그의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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