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입장이 다르다
- “할아버지는 연세도 많으셔서 쉽게 피곤해지시니까 할아버지께 폐 끼치지 말고 큰 형님이 수고해야 될 거 같아.”
- 허아영은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가 그렇게 많은 말을 한 이유는 이런 결과를 바랐던 것이었나! 배진성네 뜻대로 되게 하지 않고 배도훈네도 엮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 배도형의 말은 이미 그렇게 결론이라도 난 것처럼 누구도 반박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결국 어르신이 체면을 세우주느라 화제를 돌렸다.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다갈색 눈동자로 인사만 하고 난 뒤 여태까지 조용히 있던 심유연을 보며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