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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속수무책

  • 유리창 옆의 폰은 계속 울렸다. 핸드폰에 피가 묻어서일까, 누구도 쉽게 핸드폰 근처로 접근하지 못했다. 이때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 폰을 들고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
  • “아영아, 나 당건호인데.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해?”
  •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젠틀하고 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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