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한 푼도 받지 않다
- 오우, 정말 멋진걸! 그녀가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이렇게 멋진 장면을 보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허아영의 손에는 외출 전에 성설이 기어코 가져가라고 한 국이 들려있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온갖 미녀들이 자신의 사유물을 노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 아무도 허아영이 온 걸 눈치채지 못했다. 배도형마저 라율에게 가려져 뒤에 있는 허아영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허아영은 배도형의 표정이 잘 보였다, 여자들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을 뿐. 옆에 33 층의 직원이 있었지만 예쁘장하게 생긴 허아영도 덩달아 항의하러 온 리틀 스타인 줄 알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허아영은 방해받지 않고 그 자리에 서있게 되었다.
- 홀 안은 조용했다. 누구도 어젯밤에 라율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 배도형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일인지 예상하지 못할 상황에서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