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겨우 초보자를 만났는데
- 아무도 관월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관월이 문을 여는 것을 지켜보았다. 밖에는 여자가 서있었는데 송민아였다. 그녀는 여전히 샤넬 치마를 입고 있었고 연한 회색의 옷감이 그녀의 하얀 피부가 더해지니 편안한 느낌을 줬다. 그녀는 긴 머리를 뒤로 묶고 가늘고 긴 목을 드러냈는데 정교하고 자그마한 얼굴에는 옅은 화장을 하고 있어 너무 화려하지 않고 단정해 보였다. 진하성을 본 그녀는 멍해 있다가 미안한 듯 말을 했다.
- “미안해요, 방을 잘못 찾은 것 같아요…”
- 그녀가 몸을 돌리려 하자 진하성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