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미미 OR 민아?
- 송민아는 방금 전 고현에게서 슬리퍼를 건네받을 때 깜짝 놀랐지만 지난번 그의 인터뷰 영상에서 능력 있고 젊은 고 대표님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했기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방금 전 했던 걱정을 버리고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올랐다.
- “미미, 엎드려! 말 잘 들으면 할아버지가 포도 하나 줄게.”
- 엘리베이터가 고현의 사무실 층에 도착하자 건들거리는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들려왔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서서히 열리자 사람 한 명과 개 한 마리가 두 사람의 시선에 들어왔다. 멀지 않은 곳에 옷을 화려하게 입은 남자가 거대한 흰색 사모예드와 놀고 있는 중이었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두 사람을 보자 남자는 눈을 번쩍이더니 개를 불러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