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제가 질투할 거예요
- 화장실에 들어가니 거울 앞에는 컵 두 개와 칫솔 두 개가 있었고 평소 그녀가 사용하는 화장품 외에 남성용 제품들이 많아졌으며 수건 거치대에는 네이비색 수건이 생겼는데 그 모든 것이 너무 익숙하였다. 그녀가 고현의 오피스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에 깨어났을 때 그의 오피스텔 화장실도 똑같게 진열되었다.
- 그때… 송민아의 시선은 다급히 수납 상자로 향했고 그 상자 안에 자신이 어젯밤 갈아입은 옷이 있었는데 그 위에 누드색의 속옷이 있었으며 그 위에 고현의 검은색 사각팬티가 있었다. 송민아의 얼굴이 순간 빨갛게 변했고 핸드폰 벨소리가 울려서 확인해 보니 고현이어서 바로 끊었다.
- 그 시각 고현은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이었고 송민아가 전화를 끊어버려 미간을 찌푸렸다. 아침부터 성질을 부리는 것일까? 그는 곧바로 전화를 다시 걸었다. 이번에는 송민아가 전화를 받았으며 목소리가 아주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