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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하지만 신경 쓰여

  • 그녀는 나쁜 놈을 한참 불러댔다. 키스 한 번에 화가 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로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힘든 건 그 남자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추호의 관심도 없었다는 것이다…
  • 하지만 갑자기 그녀는 또다시 품에 안겼고 귓가에는 나지막한 한숨이 들려왔다. 송민아의 몸이 또다시 경직되었고 이번에는 고현이 그녀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품에 엎드려 더 서럽게 울었고 갑자기 알아서 다가온 이 어깨를 밀쳐내고 싶지 않았으며 이렇게 따뜻한 가슴팍을 밀쳐낼 수도 없었다.
  • 밖에는 밤이 어둑해졌고 품 안의 여자는 계속 울고 있었으며 고현은 거리에서 오가는 행인들과 차량들을 바라보며 눈빛이 짙어지더니 같은 자세를 유지한 채 무표정하게 무슨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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