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화 아저씨, 같이 즐겨요
- 도희와 형준은 각자 방 하나씩을 차지했다. 이런 여관은 방음이 잘 되지 않았다. 도희는 옆방에서 들려오는 웅얼거리는 목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 옆방 사람들은… 마치 잠을 잘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 가까스로 조금 진정되는가 싶더니 또 시작이었다. 심지어 도희의 방 쪽 벽을 쿵쿵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도희는 그 소음에 금방이라도 폭발해버릴 지경이었다. 결국 그녀는 밖에 나가 걷다가 그들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생각으로 밖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