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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백도희, 억울하지 않게 해줄게

  • 백도희는 스르륵 고형준 품으로 쓰러졌다. 그녀는 창 밖을 내다보며 눈을 게슴츠레 뜨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 “나는 상간녀가 싫어. 상간녀 때문에 우리 엄마가 불행했고, 상간녀 때문에 내 결혼생활도 망쳤어. 그런데, 지금 나 자신이 내가 그렇게 혐오하던 모습으로 되려고 해. 난 싫어.”
  • 백도희는 눈을 감았고, 눈물이 또르르 콧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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