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사랑이 깊을수록
- 백도희는 소파에 앉아 고형준의 소식을 기다리며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 그녀는 잠을 잘 수 없었다. 혹시라도 잠이 들면 고형준의 전화를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 사실은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고형준의 소식을 듣기 전까지 그녀는 안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그렇게 3일의 밤낮이 흘러갔다. 그녀의 체력은 거의 바닥이 나고 말았다. 입맛이 없어 밥도 넘어가지 않았던 그녀는 숨을 죽이고 소파에 웅크린 채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