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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그녀가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

  • 깨어난 백도희는 송석영에게 시계를 하나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송석영은 시계를 탁자 위에 올려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벌써 7일 동안 갇혀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7일 동안 그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8일째 되는 날 아침, 그녀는 다시 안대를 쓴 채 번호판이 없는 봉고차에 올랐다.
  • 봉고차는 한참을 돌고 돌았다. 중간에 차량을 몇 번이나 바꿔 타기도 했다. 3시간 뒤에야 그녀는 봉고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백도희는 안대를 벗었다. 강렬한 햇빛에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천천히 두 눈을 떴다. 그녀의 눈에 가장 처음으로 들어온 건 분수대였다. 분수대 안에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지금 그녀의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평화로운 모습에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풀과 나무는 여전히 푸르렀고 꽃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백도희는 자신이 이름 모를 공원에 있음을 인식하고 도로로 걸어 나가 택시를 잡았다.
  • "기사님, 제가 지금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전화 한 통 할 수 있을까요? 마중 나오라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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